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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제1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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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전
신간 제1장 공개
신간 도서의 본문의 제1장 또는 주목할만한 부분을 독자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우리의 활보는 사치 . . .
김지우 지음
돌봄, 동기화, 자유
무라세 다카오 지음 | 김영현 옮김
책 읽는 사람 만드 . . .
권신영 지음
지금도 책에서만 얻 . . .
김지원 지음
음악집
이장욱 지음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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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기타
797
계속 일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나재필, 『나의 막노동 일지』
“나, 내일부터 노가다 시작해.” 27년간 기자로 살아온 사람 입에서 ‘노가다’란 말이 나오자 아내의 입이 떡 벌어졌다. 농담이겠거니 생각하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돈이 필요했고, 아직 돈을 벌 나이였다. 퇴직 후 등산이나 다니며 하릴없이 소일하는 게 어느 순간부터 무책임하다...
2024-01-26
796
박세미 시집
박세미, 『오늘 사회 발코니』
안전해지려고 / 들어오는 열차의 머리에 다리를 내민다
2024-01-21
795
박연준 시인이 고른 서른아홉 권의 고전
박연준, 『듣는 사람』
문장이 빼어나고 사유가 그윽하며 펼치는 곳마다 머물러보고 싶은 산문집을 고르라면 단연 『무서록』이다. 제목이 근사한 산문집을 고르래도 『무서록』이다. 『무서록』은 소설가 이태준이 그의 나이 37세에 발간한 산문집이다. 마흔두 편의 짧은 산문을 순서 없이 실은 글이라고 ‘무서...
2024-01-15
794
강영숙 장편소설
강영숙, 『분지의 두 여자』
아기를 발견한 사람은 오민준이다. 서울시 동남권 지역 두 개 동을 관할하는 전 직원 30명 규모의 청소 용역 업체 클린 이웃컴퍼니 직원 오민준. 그는 서울 시민들이 생활쓰레기를 담아 내놓는 종량제 봉투를 치우는 일을 한다. 주 6일 근무에 밤 아홉 시부터 새벽 다섯 시까지 여덟 시간...
2024-01-11
793
엄마들이 모인 공간은 정녕 '마녀들의 소굴'인가
정지섭, 『맘카페라는 세계』
이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내가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전업주부로 살기로 결심한 2021년의 끝자락이었다. 코로나 방역 체계가 한창이던 시절, 우리는 사람을 거의 만날 수 없었다. 서로의 집구석에 고립되어 인터넷과 매체를 통해서 세상을 보고 살았다.
2024-01-03
792
김해자 시집
김해자, 『니들의 시간』
참 곱다 고와, / 봉고차 장수가 부려놓은 몸뻬와 꽃무늬 스웨터 / 가만히 쓰다듬어보는 말
2023-12-29
791
비밀이 많은 콘텐츠를 만들 것
조나 레러, 『지루하면 죽는다』
라이언은 세 살 때부터 장난감을 소개하는 유튜버였다. 영상은 예상의 범주를 조금도 비껴가지 않는다. 장난감 가게에 간 라이언은 레고 듀플로 기차를 고른다. 상자를 열고 플라스틱 블록을 맞춘다. 기차를 카펫 위에 놓고 앞뒤로 움직인다. 그러다 쓰러뜨린다. 4분 정도 뒤 라이언이 지...
2023-12-28
790
이승우 소설집
이승우, 『목소리들』
여자가 소화전의 밸브를 돌리자 물이 길바닥으로 쏟아졌다. 물줄기는 갇혀 있던 우리를 뛰쳐나온, 길들지 않은, 길들일 수 없는 짐승처럼 요란하게 날뛰었다. 그녀는 들고 있던 양동이를 날뛰는 짐승 밑에 밀어 넣었다. 양동이는 겁에 질린 듯 요동치다가 곧 잠잠해졌다. 양동이의 둥근 ...
2023-12-19
789
박참새 시집
박참새, 『정신머리』
수지를 키울 때 그랬다 // 우리는 수지에게 당분간 죽어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23년짜리 연금보험을 들어 놨단다 수지야 늙은 수지는 일을 안 해도 될 거야 그냥 먹고사는 인생이 될 거야 톡톡히 가르쳤다. 수지는 우리의 양육 방식을 납득할 수 없었다. 수지는 다소 신경질적인 ...
2023-12-15
788
클레어 키건 소설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10월에 나무가 누레졌다. 그때 시계를 한 시간 뒤로 돌렸고 11월의 바람이 길게 불어와 잎을 뜯어내 나무를 벌거벗겼다. 뉴로스 타운 굴뚝에서 흘러나온 연기는 가라앉아 북슬한 끈처럼 길게 흘러가다가 부두를 따라 흩어졌고, 곧 흑맥주처럼 검은 배로강이 빗물에 몸이 불었다.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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