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책과 생각
>
신간 제1장 공개
신간 제1장 공개
그림·책·그림책
책과 사람
서평
이 한 대목
영상 나비
오늘의 공부
생각하는 사전
신간 제1장 공개
신간 도서의 본문의 제1장 또는 주목할만한 부분을 독자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돌봄, 동기화, 자유
무라세 다카오 지음 | 김영현 옮김
책 읽는 사람 만드 . . .
권신영 지음
지금도 책에서만 얻 . . .
김지원 지음
음악집
이장욱 지음
이야기는 오래 산다
최재봉 지음
전체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어린이/청소년
기타
727
오은 시집
오은, 『없음의 대명사』
“아빠, 나 왔어!” 봉안당에 들어설 때면 최대한 명랑하게 인사한다. 그날 밤 꿈에 아빠가 나왔다. “은아, 오늘은 아빠가 왔다.” 최대한이 터질 때 비어져 나오는 것이 있었다. 가마득한 그날을 향해 전속력으로 범람하는 명랑.
2023-05-25
726
권여선 소설
권여선, 『각각의 계절』
정원의 이십 주기 추모 모임 단체 대화방에 나는 부영과 경애를 초청했다. 둘 다 들어와서 인사도 하지 않고 메시지를 올리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의 메시지를 읽는 것 같지도 않더니 잠시 뒤 경애가 대화방을 나갔다는 알림이 떴다. 그럴 줄 알았지만 그럴 줄 모르기도 했다. 나는 부영...
2023-05-23
725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
하재영,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나는 평범했어. 보통 아이들과 다를 게 없었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남 앞에서 내가 뭘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 싫더라고. 어느 겨울에 큰오빠가 스케이트를 사줬어. 강이 꽁꽁 얼어있었지만, 어린아이에게 강은 위험하니까 읍내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시골에 데려갔어. 겨울이 ...
2023-05-15
724
심지아 시집
심지아, 『신발의 눈을 꼭 털어주세요』
‘그 잠은 우리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제2의 거처와도 같아서……’/ 여자는 적고 있다. 베껴 온 것인지 여자에게 속한 문장인지 더는 기억나지 않는 문장을 적고 있다. ‘그 잠은 우리에게 있을지도 모르는 제2의 거처와도 같아서……’ 여자의 거처에서 여자는 거처의 없음을 적고 있다.
2023-05-12
723
이하석 시집
이하석, 『기억의 미래』
하루에도 수백의 나비들 벌들 활주로 뜨고 내리느라 꽃의 관제탑은 쉴 틈이 없지만, 종일 밝게 펴놓은 교신들로 오늘도단 한 건의 항공사고가 없었다.
2023-05-08
722
한국 근대 문학 기행
김남일, 『서울 이야기』
외부로 빠져나가는 하늘길이 막혀 있다시피 한 동안, 그러니까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이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진절머리를 치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의 노고에 보내던 격려의 박수마저 차츰 시들해지는 동안, 나는 하루의 꽤 많은 시간을 책을 읽으며 보냈다. 쉽게 엄두를 내...
2023-04-29
721
투명한 노동자들의 노필터 일 이야기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일복 같은 소리』
‘유럽 여행’, 늦으면 못 간다. ‘젊었’을 때 가봐야 한다. ‘청춘’이라면 사서 고생해야 한다. 군 생활을 하던 내게 선후임 할 것 없이 유럽 여행에 대한 낭만을 떠들었다. SNS에는 유럽 여행으로 청춘을 즐긴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치 이국땅 한번 안 밟아보면 청춘 취급을 안 하려는 것...
2023-04-29
720
사랑을 이해하는 철학적 가이드북
로버트 C. 솔로몬, 『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
이 책은 사랑 ― 낭만적 사랑 ― 에 관한 책이다. 사랑은 많이 예찬되고, 종종 조소와 비판을 받으며, 사람들이 절박하게 찾고 갈망하지만, ― 결과적으로 ― 많이 오해받고 있는 감정이다. 생각과 기대의 수준에서 일어나는 오해는 실제 행동에서는 실망과 비극을 낳는다. 우리는 사랑에 관...
2023-04-28
719
조지 손더스 소설
조지 손더스, 『패스토럴리아』
내가 최상의 기분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해야겠다. 그렇다고 내가 아주 못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정말이지 불평할 게 조금이라도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불평할 게 있다 해도 실제로 입으로 불평을 할 거라는 뜻은 아니다. 아니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긍...
2023-04-28
718
문서정 소설집
문서정, 『핀셋과 물고기』
처음에 나는 그 사진 속 인물이 해수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벽보에 붙은 CCTV에 찍힌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인물이 해수일 거라고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나는 두번째 그 벽보를 본 순간 해수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었고, 세번째로 봤을 때 해수라고 ...
2023-04-2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