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모여 읽는 무리, ‘읽는 당 읽는 당’을 소개합니다
책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함께 모여 읽는 무리, ‘읽는 당 읽는 당’은 KGC인삼공사 사내 독서동아리입니다. 어디선가 구수하고 향긋한 홍삼차의 향이 느껴지시나요?
직장이라는 곳이 서로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곳이다 보니, 업무에 치여 바쁘고 다소 팍팍하기도 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그 안에서도 서로 관심사가 비슷하여 친해지는 분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분들과의 평소와 같은 대화 끝에 우연히 최근에 읽고 있는 책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고, 관련해서 얘기하다 보니 사내에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여럿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함께 책 읽고 나누는 모임을 구성해서 지속적인 독서 활동을 독려해보자는 마음으로 사내 독서동아리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책 좋아한다고 소문난 분들 위주로 알음알음 구성원을 모으면서, 업무에 지장이 가거나 부담스러운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고 여러 고민을 했습니다. 참여하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출근지가 서울·대전 등 각 지역으로 나뉘어 있고, 때마침 코로나19가 강타한 시점이라 당장 오프라인 모임으로 운영하기는 쉽지 않겠다 싶어서 일단 온라인을 기반으로 모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열심히 읽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자 자리라는 의미에서 ‘읽는 당무리 黨읽는 당집 堂’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이후 각자 온라인 카페에서 월 1회 이상 읽은 책에 대해 서평을 작성하고, 서평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카페에서 다른 회원이 쓴 서평을 읽다 보면 거의 책 한 권을 뚝딱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상세한 경우도 있고, 한 번쯤 꼭 읽어보고 싶었으나 읽지 못했던 책을 읽기 전에 어떤 느낌인지 먼저 알아볼 수도 있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은 경우, 같은 부분에서 감동하거나, 서로 다른 부분의 포인트를 짚는 등 혼자 읽을 때보다 훨씬 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각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 동아리 구성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화상회의ZOOM를 통해 각자 읽었을 때 좋았던 책을 추천하고, 서평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였습니다.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누기 위해 모이다 보니 서로 다른 분야의 업무를 하는 회원들끼리의 교류도 활발해졌습니다.
‘읽는 당 읽는 당’은 이렇게 내부적인 정기모임에 그치지 않고 외부활동을 통해 더 풍부한 지적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습니다. 코레일유통의 독서동호회와 비대면 교류를 추진하여 온라인 화상회의로 서로 운영에 대한 논의도 나누고 최근에 읽은 책을 추천해주는 등 지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직접 만나 얼굴 보며 얘기할 날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우리 안에서 멈추지 않고 더 넓은 범위로 나갔습니다. 집에 묵혀두는 책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고, 동호회 회원 중 몇몇은 독서에 대한 열정을 살려서 한국점자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 입력 봉사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였습니다. 혼자 독서를 할 때는 여러 가지 독서와 관련된 활동에 관심을 두기 어려웠는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며 적극적인 의미의 독서 활동을 하다 보니 재밌는 경험을 할 기회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혼자 책을 읽고 개인적 감상과 배움을 얻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읽고 이를 나누고 성장하고자 하는 자극을 얻으며, 더 나아가 적극적인 활동으로 연결하여 누군가에게 더 큰 기쁨을 주는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은 바로 독서동아리 ‘읽는 당 읽는 당’의 힘이었습니다. 이처럼 저에게 개인적으로 성장할 기회와 다양한 경험, 폭넓은 교류를 할 수 있게 해준 우리 독서동아리에서 감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습니다.
이제 갓 2년 정도 운영된 신생 독서동아리이지만, 우리 읽는 당의 당원들이 지금과 같은 열정이라면 꾸준히 뿌리를 내리고 튼튼한 아름드리나무가 되어 쉴 만한 그늘이 되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2022 독서동아리 수기 공모전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사람과 책이 만나다」에 선정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