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연, 『붉은 엄마』
공항이 사람들 열기로 가득해요.
비행기에서 내리니 정말 실감나요.
배낭에 설렘을 가득 채워 발걸음이 가벼워요.
오랜만에 휴가를 왔어요.
눈부신 햇살로 차들이 달려요.
바다로 갈까요? 산으로 갈까요?
우리와 같은 곳을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다들 얼마 만에 길을 나섰을까요?
여름이 시작되면서부터 이 숲을 떠올렸어요.
사락사락 사라락 초록 나뭇잎들이 춤추며 비벼지는 소리.
개똥지빠귀와 딱따구리의 노래까지 내 안에 담아요.
(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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