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

권정민, 『시계탕』



엄마는 시간을 잘게 쪼갰다.

“10분 내로 준비해.”


                   또 시작이군.


“3분 후로 불 끄는 거야.”


                   내가 왜 그래야 하지?


“1분 남았어!

빨리 정리하고 자!”


                   제발 저 소리 좀 멈췄으면…….

                   나는 간절히 기도했다.







그날 아침

엄마는 시계로 변해 있었다.







나는 천천히 밥을 먹고

느긋하게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 소원이 이루어지다니.



(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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