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정민, 『시계탕』
엄마는 시간을 잘게 쪼갰다.
“10분 내로 준비해.”
또 시작이군.
“3분 후로 불 끄는 거야.”
내가 왜 그래야 하지?
“1분 남았어!
빨리 정리하고 자!”
제발 저 소리 좀 멈췄으면…….
나는 간절히 기도했다.
그날 아침
엄마는 시계로 변해 있었다.
나는 천천히 밥을 먹고
느긋하게 학교에 갈 준비를 했다.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 소원이 이루어지다니.
(본문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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