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 도서관·수영장·공연장 등을 만들어 학생·주민 등이 공유하는 등 학교가 마을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다.
충북교육청은 10일 “제천, 음성, 단양 등에 학교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자치단체 등과 실시·협약·공사 등을 거쳐 2028년께 이들 복합 시설을 학생·주민 등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복합시설은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나 학교 용지에 문화·복지 공간을 조성한 뒤 학생, 주민 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최근 제천 제일고, 음성 무극중, 단양 상진초 학교 복합시설 계획이 교육부 공모에 뽑혔다. 제천 제일고 6516㎡에는 수영장·늘봄센터·학습공간·소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교육부 165억원, 충북교육청 142억원, 제천시 103억원 등 모두 410억원을 들일 참이다.
음성 무극중 6547㎡엔 수영장·늘봄돌봄 학습공간·주차장 등이 들어서는데 교육부가 110억원을 지원하고 음성군과 충북교육청이 55억원을 내는 등 모두 2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단양 상진초 7046㎡엔 교육부·교육청·단양군 등이 337억원을 들여 늘봄거점·학습공간·주차장 등을 조성할 참이다.

충주·진천 등은 이미 사업이 시작됐다. 충주 삼원초 8000㎡엔 수영장·늘봄센터·노인건강복지관·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충주시가 214억원을 내는 등 모두 416억원을 들인다. 진천 옥동초 1479㎡엔 80억원을 들여 늘봄센터·주차장 등을 조성할 참이다.
교육부·교육청 지원 없이 자치단체가 학교 복합시설을 조성하기도 한다. 괴산군은 50억4천만원을 들여 송면중 1112.5㎡에 생활체육시설·도서관·공공육아공간 등을 조성하는데, 다음 달 준공 예정이다. 영동은 150억원을 들여 옛 황간중 터 2395㎡에 도서관·목욕탕·돌봄센터·체력단련실 등을 올해 말까지 조성할 참이다. 김광오 충북교육청 시설기획팀장은 “마을과 주민의 심리적 중심인 학교를 복지·문화·학습 등 생활 거점으로 활용하면 학생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자치단체 재정여건·의지 등을 살펴 학교 복합시설 조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