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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테마 공동체마을’ 면목동에 생긴다

입력 : 2020-12-17 03:15:00 수정 : 2020-12-17 00: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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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을형 공동체주택’ 첫 선
주거·상업시설 융·복합 형태
인문학·디자인 등 7개 주제
38가구 규모… 2021년 1월 입주
서점 등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

마을 안에서 일자리와 주거를 해결하고 육아, 돌봄 등을 나누는 ‘마을형 공동체주택’이 서울에 처음으로 생겼다.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입주자들이 책을 주제로 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내 중랑구 면목동에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을 준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에서 건물 단위가 아닌 마을 단위로 공동체주택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개소식은 17일 오전 열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마을형 공동체주택은 입주자들이 일부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의 거주 방식이다. 마을 단위로 조성된 새로운 주거모델인 셈인데,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주택이 모여 마을 내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공동체와 어우러지도록 한다. 입주자들은 공동체 규약을 기반으로 공동의 관심사와 생활 문제를 직접 해결한다.

면목동에 조성된 도서당은 중랑천 겸재교 인근 거리를 따라 인문학, 디자인, 요리 등 7가지 주제의 공동체주택 7개동(총 38호)이 조성된다. 육아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공동 세탁실 등 마을공동체 공간도 들어선다. 각 건물 1층에는 독립서점, 식당, 카페 등 상업시설이 생긴다.

도서당은 2016년 겸재교 공사 완료 후 남은 자투리 시유지에 조성됐다. 서울시는 중랑구가 제안한 책을 주제로 한 공동체마을 계획을 받아들였고, 2018년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통합운영주체로 선정해 임대했다.

입주자는 상시 모집하고 있다. 이날 현재 38호실 중 11곳이 비어 있다. 동별로 주제에 맞는 전문가들이 들어올 수 있으며 직종 관련 3년 이상의 경력 또는 수상 실적이 필요하다. 입주는 내년 1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보증금은 1000만∼1억5000만원, 월세는 19만∼47만원으로 책정됐다. 면적은 19∼49㎡로 넓이에 따라 한 호실에 1∼3명이 입주할 수 있다.

이세정 SH서울주택도시공사 공동체주택지원허브센터장은 “재능 기부, 마을 내 상업시설 운영 등을 통해 이곳에 살면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입주자에게는 시설 임대료를 저렴하게 하는 식으로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주자들은 공동 육아, 정기 입주민 회의, 벼룩시장, 옥상텃밭, 공동 식탁, 지역봉사, 북토크 등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마을 내 근린생활시설은 상생 협약을 통한 임대 안정화를 추구한다.

서울시는 공동체주택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 상담부터 교육까지 종합 지원하는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을 도서당 내에 조성해 내년 2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공동체주택 예비인증을 받으면 사업비의 최대 90%를 대출로 지원받아 공동체주택을 신축할 수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와 중랑구, SH, 민간사업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서울시 1호 마을 단위 공동체주택을 통해 면목동 일대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노후 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로 인식됐던 이곳이 활기찬 동네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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