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진짜 수혜주는 웹툰'…실적 앞세워 주가 날개

3월말 대비 미스터블루 233%·디앤씨미디어 101%↑
코로나19 영향에 게임·해외사업 확대 영향
콘텐츠 산업 성장 지속돼 실적도 쑥쑥
  • 등록 2020-06-26 오전 12:20:00

    수정 2020-06-26 오전 12:2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진정한 수혜주로 웹툰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콘텐츠의 양적, 질적 측면에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상승세도 심상치않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저작권 보유·CP사 경쟁력 부각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대표 웹툰·만화 콘텐츠 기업 미스터블루(207760)는 코로나19로 폭락장이던 지난 3월 19일(3875원)보다 종가 기준 232.9% 올랐다. 웹툰·웹소설 기업 디앤씨미디어(263720)도 지난 3월 말 저점 대비 101.4% 상승했다. 이들의 주가는 웹툰 기반의 콘텐츠 매출 실적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스터블루는 이달 들어서는 64.3% 올랐으며, 지난 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스터블루는 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만화, 웹툰, 소설 등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또 2018년 물적분할한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를 통해 무협 모바일 게임인 ‘에오스 레드(EOS RED)’와 PC용 게임 ‘에오스’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초(2일) 에오스가 네이버(035420) 자회사 라인(LINE)의 PC게임 플랫폼인 라인 피오디(LINE POD)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직접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스터블루는 출판만화 디지털화를 통해 온라인 자체 플랫폼에 올리는 사업을 주로 해오다 2016년부터 웹툰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다수의 유명 작가들이 저작권과 전송권을 보유해 독점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다 회사 플랫폼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035720) 등 타사의 플랫폼에도 서비스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한 것은 기존 웹툰산업 성장 기대감에 더해 자회사 게임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미스터블루의 가장 큰 장점은 무협 시리즈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무협 4대천왕인 황성(이하 필명), 야설록, 사마달, 하승남 작가의 저작권을 모두 확보해 네이버 웹툰 무협장르 점유율 80%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66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8%, 211.7%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에오스 레드 출시 효과와 코로나19로 인한 웹툰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디앤씨미디어도 웹툰과 웹소설을 앞세워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웹툰·웹소설에 특화된 콘텐츠 공급사(CP)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또 다른 ‘대어’(기업가치 1조원 이상)로 불리며 상장을 앞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페이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지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 양대산맥으로 불린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웹툰·웹소설 플랫폼 채널의 해외사업 확대가 이어지면서 디앤씨미디어의 해외사업 실적도 비례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략적 협력사 카카오페이지는 국내에서 웹툰·웹소설을 포함한 콘텐츠 플랫폼과 일본에서 웹툰과 카카오재팬을 운영하는 픽코마를 운영 중인데, 해당 플랫폼 국내외 이용자 및 거래량 추이가 증가하면서 사업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업체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26억원,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7%, 54.6% 증가했다.

웹툰, IP 확장세로 중요성 커져

두 업체는 올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스터블루는 올 2분기 매출액이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395%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에서 에오스 레드 사전예약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은 7~8월 매출로 잡혀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오스 레드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사전예약 50만명을 돌파했다.

디앤씨미디어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29억원, 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0%, 8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스터블루는 작가 내재화를 통한 이익률 향상, 정액제 가격 인상 효과, 모바일 게임 에오스 레드 실적 성장 등이 기대된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자체 제작 스튜디오를 통해 작가를 내재화하면서 영업이익률 향상이 기대된다”며 “판매수익의 60~70% 수준을 작가들에게 지급하는 일반적인 비용구조 대비 지급 수수료 절감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11월 정액제 가격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했음에도 유의미한 가입자 이탈이 나타나지 않아 정액제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 에오스 레드의 흥행으로 인한 실적 성장도 예상되며, 상반기 내 대만 출시 이후 중국, 일본 등으로 진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웹툰·웹소설 콘텐츠에 대한 수요증가와 업종 대표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상황을 볼 때 해당 산업 및 디앤씨미디어의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웹툰 기반으로 한 관련 콘텐츠 확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간 웹툰 사업을 영위하면서 해당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것은 드라마가 대표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등도 게임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IP 확장 측면에서 웹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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