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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89세에도 '학습기계'…"대성공 비결은 독서"

송고시간2019-04-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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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하루 500쪽 독파…사실·정보 수집이 일상

학습기계의 3요소는 막대한 독서·두뇌훈련·지식실천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잘 알려진 억만장자 책벌레[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잘 알려진 억만장자 책벌레[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버핏을 버핏답게 하는 특질은 단 하나. 그건 바로 독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위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성공 비법을 둘러싼 분석은 언제나 흥미롭다.

이번에는 미국 CNBC방송이 산업 혁신 전문가의 기고문을 통해 버핏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23일 방송에 따르면 버핏과 40년 이상 동업해온 친구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막대한 독서량을 버핏의 특수 자질로 평가했다.

멍거는 평생에 걸쳐 '학습기계'(Learning machine)로 살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버핏을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 측정기를 갖고 버핏을 관찰하면 그의 전체 시간 중 앉아서 책 읽는 시간이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거는 누구나 평생 학습이 없다면 이미 아는 지식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크게 성공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하나이자 인류 문명사에서 최고의 투자기록을 지닌 버크셔해서웨이를 누가 인수해 지난 10년간 구사한 기법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다음 10년간 같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핏이 학습기계, 특히 지속적인 학습기계가 아니었다면 기존 투자성과도 절대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고자인 톰 포포마로니스 호킨스그룹 제품혁신 국장은 학습기계의 특색을 막대한 독서, 두뇌훈련, 지식의 실천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독서의 절대량이 일단 중요하게 여겨진다.

버핏은 하루 500페이지씩 책을 읽을 때도 있다고 말해왔다.

그는 마이클 아이스너의 저서 '협업'(Working Together)에서 "내 일은 본질적으로 더 많은 사실과 정보를 모으는 것에 불과하며 간혹 이들이 행동으로 연결되는지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고령에도 명석함을 유지하기 위해 카드게임인 브리지를 자주 한다.

그는 2017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한 번에 2시간씩 한 주에 4차례 정도는 한다"고 밝혔다.

버핏 못지않은 '학습기계'인 멍거는 여러 학문에 걸친 문제를 사고하는 방식으로 두뇌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멍거는 "고립된 사실들만으로는 명철한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며 "모든 거대 사상과 거대 학문에서 수집한 지식이 있으면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이런 두뇌훈련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이 더 재미있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자기 자신이 더 건설적이고 다른 이들에게 유용해졌으며 엄청난 부자가 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멍거는 "한 세대에서부터 다음 세대로 희생, 지혜, 가치 변화를 전달하는 것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식만 있다고 해서 억만장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행동에 나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멍거는 "가장 똑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장 부지런하지도 않은 사람이 성공하는 걸 항상 봐왔는데 그들은 학습기계였다"며 "그들은 일어났을 때보다 조금 더 똑똑해진 상태로 잠자리에 든다"고 귀띔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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