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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27일 지난 4년간 전남교육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27일 지난 4년간 전남교육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이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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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독서토론 수업이라고 본다".

첫 직선제 선출에서 전남도교육감으로 당선돼 4년간 전남교육을 이끌어 온 전라남도 장만채 교육감은 가장 보람 있었던 교육정책으로 독서토론 수업을 꼽았다. 장 교육감을 만나 그간 전남교육의 성과를 살펴보고 아울러 향후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 최초의 '주민직선 교육감'으로 지난 4년간 전남교육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한 전남교육의 환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시급한 과제였다. 당장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됐다. 그 결과 의무교육을 중학교까지 연차적으로 늘리기로 하고 '무상 의무교육'을 확대해 체험 학습비, 수련회비, 수학여행비 등을 지원했다. 중학교 학교운영비와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지원한 한 점도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농어촌 전원학교, 영어회화 전문강사 지원 등을 통해 단위 학교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을 강화했으며, 특히 교육장 공모제 등은 청렴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본다. 농어촌 교육에 대안을 주고 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농어촌교육특별법'제정 촉구도 성과를 내기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 지난 4년간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독서 토론 수업' 정착을 통한 미래의 인재양성과 이를 토대로 한 교육 경쟁력 강화다. 독서는 자신의 내면세계 확대는 물론 인류와 세계를 인식하는 시야를 넓혀주고, 토론은 다자간 소통을 확대하면서 합리적 사고를 키워줄 수 있다고 본다.

교육의 중요한 목표는 '사람을 변화 발전시키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그런 점에서 교육현장에서 '독서 토론 수업' 정착은 큰 보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특별 체험활동 중심 선상무지개학교는 학생들 간 상생의 의미를 체험하고 진취적 사고를 키워주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기대 효과가 크다.

아쉬운 점은 고등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점고등학교 육성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화합하는 것 이 참 어려웠다. 더욱이 이제는 정부 예산마저 없어 국가차원의 안목과 배려가 아쉽다."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중심으로 교육감 임명제 등 논란이 많다. 입장은?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독립성과 거리가 먼 것으로 논의 자체가 본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어떤 외부 환경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정치적 논리로 교육의 방향을 해석하고 결정 지워서는 위험하다고 본다. 교육자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교육의 본질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환경의 독립적 공간을 지켜내는 것도 강조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아직 공식 발표는 안했지만 차기 교육감 출마를 예상하고 있다. 유권자 여론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대부분 선출직 선거 경향이 그렇듯이 분명 현직이 누리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본질은 학생중심, 그리고 항상 소통하며 더불어 함께하는 교육을 기대하는 도민과 교육가족의 이해와 요구가 중요하다. 그동안 교육가족은 물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을 들었고 또 무엇을 강조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 차기 교육감 출마, 공식적 입장은 언제쯤 밝힐 예정인지.
"현재 업무도 중요하다. 하지만 향후 전남 교육의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도민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겠다. 순리에 따르면서 절차를 밟을 생각이다."

- 2014년 전남교육의 역점 과제를 간략히 꼽는다면.
"학생중심의 창의적 학교문화를 만들고 현장 중심 수업을 강조하는 무지개학교 활성화다.
또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의사소통 능력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독서 토론 수업 확대와 정착은 시급하고도 가장 중요하다. 교실 수업의 내실화를 위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도 과제로 남아있다."

- 끝으로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교육은 더불어 함께 지혜를 모으는데서 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흔히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교육의 3주체라고 하는데 지금 시대 교육은 더욱 광범위한 책임과 의무를 요구하고 있다. 지역민과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국가의 통합된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은 일시적 투자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적 가치가 아니다.

더디가더라도 국가와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의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단과 목적을 학습하는 무한의 가치다. 도민과 교육가족들의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에 전남교육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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