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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단체 등 "KBS '어린이 독서왕' 폐지하라"

송고시간2013-04-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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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출판단체, 교사모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KBS의 '어린이 독서왕' 프로그램에 대해 "시험과 경쟁을 부추기는 이벤트"라면서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15일 성명서을 통해 '어린이 독서왕' 프로그램이 "독서를 시험처럼 평가하고, 선정 도서만 읽게 해서 어린이 독서환경을 파괴하고 독서문화를 황폐화하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KBS가 주최하고 KBS한국어진흥원이 주관하는 '어린이 독서왕'은 초등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책 40권을 선정해 독서 능력평가시험을 보고, 시험에서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골든벨 대회를 열어 독서왕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시민연대는 "이 대회를 위해 학년별 20권씩 선정된 도서들이 독서지도안과 예상문제집을 부록으로 실어 재출간되고 있다"면서 "교육청 후원을 받는 행사라 많은 학교가 참여할 것이고 학생들은 이 대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방송인 KBS와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진 교육청이 나서서 독서마저 시험과 경쟁으로 몰아넣는 반교육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시민연대는 16일 오후 2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전국국어교사모임, 교육희망네트워크, 어린이도서연구회, 어린이문화연대, 어린이책시민연대, 전교조 서울지부,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등이 참여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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