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에 바친 작가들의 편지글 ‘그대, 강정’ 출간

한윤정 기자

“이제 구럼비 바위는 뚫리고 깨져서 빨리 치워 버려야 할 돌무더기가 되겠군요. 인간의 폭력 앞에서 자연이 대응하는 방식은 비폭력이요, 침묵입니다. 아무리 무자비하게 개발해도 자연은 결코 말을 하지 않으며 비명을 지르지 않습니다.”(시인 김기택)

“누가 와서 무슨 짓을 해도 언제나 푸른 제주에게 우리는 또 미안해하며 위안받습니다. 제주는 상처받으면서도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는 곳입니다.”(소설가 이순원)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뜻을 함께한 작가들의 편지글을 모은 책 <그대, 강정>(북멘토)이 나왔다. 지난해 가을부터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란 제목으로 인터넷에 연재되고 다시 2000부가량의 팸플릿으로 제작돼 제주 전역에 배포됐던 글로 4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또 7인의 사진가가 강정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해군기지 조성계획이 발표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강정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록한 ‘강정 전사’도 부록으로 실렸다. 책 출간에 맞춰 3일 오후 7시30분에는 제주시청 앞 벤처마루에서, 8일 오후 7시30분에는 서울 서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북 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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