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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어떻게 치유해야 하나

송고시간2012-05-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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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사람들의 심리 다룬 책 '트라우마 테라피'

<마음의 상처, 어떻게 치유해야 하나>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리 다룬 책 '트라우마 테라피'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살다 보면 이런저런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넘어져 다치기도 하고, 화상을 입어 고생하기도 한다.

몸에 상처가 나듯이 마음에도 상처가 생기기 쉽다. 부모자식이 말다툼 끝에 미움과 원망을 안은 채 멀어지기도 하고, 사랑으로 만난 부부가 결별하며 자신과 자식들을 병들게 하기도 한다. 마음의 상처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입기 마련이다.

정신과 전문의 최명기 씨는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었다. 저서 '트라우마 테라피'를 통해서다. 마음경영 전문의를 자처하는 최씨는 그동안 심적 고통의 근원을 탐색하고 그 상황을 분석하며 치유법을 일러주는 관련서를 내왔다.

저자는 현대인이 피해가기 어려운 마음의 상처를 굴욕, 무시, 배신, 억울함, 공포, 간섭과 통제, 따돌림, 냉담 등 여덟 가지 상황으로 나눠 다룬다. 각 상황에 등장하는 사례는 다름 아닌 현실 속의 '나' '가족' '이웃'이다.

예컨대 무참히 짓밟혔다는 느낌에 억울함까지 더해지면 일시적인 정신적 죽음인 굴욕감이 되고 만다. 잘못한 게 없는데도 사과해야 하는 경우 그 분노가 영혼을 좀먹기 시작하고, 열등감에 빠지면 사소한 일에도 굴욕감을 느끼게 된다는 거다.

배신도 심리적 나락으로 빠뜨리기는 마찬가지다. 신뢰가 무너지면 불신의 상처를 남기고, 이는 주변 사람들을 언제 자신을 속일지 모르는 거추장스럽고 두려운 존재로 여기게 한다. 배신이 있기 전에 그 배신을 부른 잘못된 믿음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허영심이 강하거나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지나치게 큰 사람들이 그 함정에 곧잘 빠진다는 얘기다.

저자는 마음의 상처란 어떻게 극복하고 치유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살아가면서 즐거움과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 평소에 노력한다면 마음의 상처를 훨씬 덜 받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다시 말해 사소한 듯 보이나 삶을 탄탄하게 지탱해주는 요소인 '재미'는 심리적 상처를 예방해주는 면역력인 셈이다.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원칙으로 최씨가 내세우는 네 가지도 기억해두면 도움이 될 듯하다. 그건 △상처를 주는 사람은 무조건 피하라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하자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은 것이 위로다 △상처를 성장의 계기로 삼자이다.

좋은책만들기. 272쪽. 1만3천원.

<마음의 상처, 어떻게 치유해야 하나> - 2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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