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백악관으로 책을 보내자는 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CNN은 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밸런타인데이에 백악관을 책으로 뒤덮자'라는 운동이 큰 호응을 얻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책 읽는 사람이 곧 지도자'(Readers are Leaders)라는 시민단체의 작가, 교육자 회원들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밸런타인데이인 오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책을 보내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경 정책을 쏟아내며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독서를 통해 올바른 지식을 쌓으라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꼭 읽기 바라는 책을 골라 책의 일부 구절을 적은 뒤 백악관으로 보내면 방식이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책은 유명 동화 작가가 쓴 자연보호 애니메이션 <더 로랙스>,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그린 회고록 <밤>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성의한 기후변화 대응과 인종차별적 정책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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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에 책 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
| ⓒ Readers are Lead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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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 가족 앞으로 직접 선물을 보내는 것은 권유하지 않지만, 만약 보내면 거부하지 않는다(discouraged but are accepted)"라는 안내가 올라와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을 보내자는 운동의 페이스북은 1000명 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아주 기발한 생각이다", "백악관을 책 속에 묻어버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백악관은 철저한 보안 검색을 거치는 과정에서 선물이 망가지거나 전달이 지연될 수 있다며 개인이 아끼는 소장품 등은 되도록 보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