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비정규직 증가세…"교육과정도 개선해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지난 7∼9월 문헌정보학과 학생 및 사서, 유사직종 종사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사서취업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문헌정보학과 졸업자들의 취업률은 ▲2013년 64.0% ▲2014년 58.4% ▲2015년 47.8%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대 졸업자 역시 ▲2013년 69.4% ▲2014년 68.5% ▲2015년 60.0%로 감소했다.
또 전국 공공도서관의 비정규직 비중은 ▲2012년 59.6% ▲2013년 59.7% ▲2014년 61.5%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학생들의 경우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으로 공공도서관(27.4%)을 선택했으며 이어 대학도서관(19.1%), 국가도서관(18.8%) 등으로 답했다. 학생들이 직장에서 가장 희망하는 업무는 '문화 프로그램' 운영이었고 이어 '열람 및 대출업무', '참고봉사업무' 등의 순이었다.
대학 교과과정에 대해 학생들의 경우 '적절하다'는 응답이 46.6%로 '적절하지 못하다'(12.0%)는 응답보다 많았지만 사서로 일하고 있는 이들의 경우 '적절하지 못하다'(23.8%)는 답변이 '적절하다'(17.3%)는 응답보다 많았다.
추가되어야 할 교과과정에 대해 학생은 '전자정보 조직 및 서비스',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등의 순으로 대답한 반면 사서는 '문화프로그램', '홍보마케팅' 등의 순으로 우선순위를 꼽았다. 취업 준비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학생과 사서 모두 취업 정보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노영희 건국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사서의 취업률이 감소되는 것은 우리나라 취업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식정보화 사회에 도서관과 유사기관이 증가하고 '모바일, 거대자료(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키워드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서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어 취업 전망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영호 문체부 문화기반정책관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도출된 사항에 대해 개선점을 짚어보고 사서들이 현장업무에 도움이 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및 양성 과정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사서취업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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