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생들은 하루 평균 133분을 인터넷을 하는데 보내는 반면 책을 읽는 시간은 30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5명 중 1명은 평소 책을 전혀 읽지 않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대학생 1910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30분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하루 TV 시청 시간이 평균 61분,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은 133분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특히 평소 책을 읽는 빈도에 대해 21.4%는 “전혀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11.6%만이 “많이 읽는다”고 답했을 뿐이다. 67%는 “읽기는 한다”고 했다.
대학생들은 과제나 학업, 취업준비에 치여 책을 읽을 여유가 없다(38.2%)고 전했다. 또 책을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았다거나(26.6%), 책 이외에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13.2%) 독서 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10.4%) 책이 아니어도 정보를 얻는 방법이 많으며(5.1%) 독서는 공부처럼 느껴지는 것(3.1%)도 책을 읽지 않는 이유였다.
만화책과 잡지,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뺀 순수 독서량은 연간 12권 수준이다. 법학계열이 평균 21.9권으로 책을 가장 많이 읽었다. 학년별로는 4학년(15.6권), 성별로는 여학생(15권)이 비교적 책을 많이 봤다.
책을 읽는 대학생(1502명)들이 주로 선택하는 것은 문학 분야의 서적(61.3%·복수응답)이었다. 자기계발서(39.3%)와 인문·교양(32.4%), 예술·대중문화(23.2%) 관련 책이 뒤를 이었고, 취미·실용(20.5%) 분야나 외국어·자격증 수험서(18%)를 보는 이들도 있었다.
대학생들은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거나(36.4%) 서점에서 구입(33.9%)했으며 온라인에서 사는 비율은 23% 수준이었다.